▶작성에 들어가며
좋은곳 취업을 생각하며 지낸 2-3년 간의 기억이 떠오르며 이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원하는 곳에 취업할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이런 글을 씁니다.
▶서류 전형
서류전형의 본질은, 자소서는 대게 회사의 인사팀이 읽으며 인사팀은 절대 여러분의 글을 꼼꼼히 읽지 않는다 는 것 입니다.
제가 합격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파운드리부서는 올해 대략 200명의 신입을 뽑았습니다. 대충 인적성에서 5-7배수 가르고 면접에서 3배수 가른다고 했을 때 최소 인사팀은 4천명의 지원자의 글을 읽습니다. 이는 20명 남짓한 인사팀 한명당 200명 이상의 자소서를 읽는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으며 여러분의 [글을 잘썻다/못썻다.] [필요한인재다/아니다] [합격/불합격] 과 같은 이분법적인 잣대로 평가하게 될 겁니다
2)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소서에서 필요한 것은 키워드와 구체적인 능력어필입니다.
---을 열심히 했다. → ---을 통해 ---을 배우고 ---와 같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한 경험이 있다. → ---한 경험을 통해, 해당직무의 ---와 ---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이다
---를 배웠다. → ---이는 회사가 중요시하는 000과 같은 키워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가 이런식으로 발전하는 방향속에서 ---를 000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문장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천장의 자소서중 읽고 버리는 자소서가 되지 않고, 준비된 지원자의 느낌을 주며 서류통과를 할 수 있습니다.
렛유인의 권빈강사님이 누누이 강조하신 가치관과 철학을 두괄식으로 사용하라는 말씀은 제가 했던 이 예제를 완벽하게 관통합니다
인사팀은 첫문장을 볼때부터 당신의 현재 구비한 능력을 총량을 측정하려 하며 이를 자소서에 충분히 효율적으로 적어놓아야 서류전형을 통과 할 수 있습니다.
▶인적성 전형
▶면접 전형
1) 면접전형의 중압감
면접전형은 지옥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소서 겨우 붙고 인적성 통과한 사람들끼리 붙는 진검승부이고 허수가 없을뿐더러 대략 3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결과도 잘 가늠이 안되요, 저 면접관이 나를 붙여줄지 말지도 모르고 표정이 안좋은데 붙는경우도 수두룩하고 잘 본 것 같은데 안되는 경우도 좀 있었어요
2) 면접전형의 기조
면접전형의 큰 기조는 자기소개서와 비슷합니다.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능력어필하기’ 이 기조를 각 면접의 유형에 따라 알맞게 표현해내는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절지 않고 준비한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래에 1분 자기소개서/직무면접/인성면접/창의면접의 이 4가지의 항목에 대해 특징과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분자기소개서 : 이거 엄청 중요합니다. 근데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들 모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이걸 잘 써야 모든 면접에서 처음부터 나를 어필하고, 제가 준비한 방향으로 면접관의 질문을 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저의 사례를 들면.. 저는 ‘제 취미는 컴퓨터오버클럭이며 이를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는 1분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딱 들으면 삼성전자 현직자인 면접관들은 일단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백퍼에요. 그러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겁니다. 직무적합도/ 나의 가치관 / 인생을 살아온 태도 / 준비과정 / 취미 등등의 다양한 평가요소 들이 있는데 (렛유인 면접종합패키지에 대처법이 나와있음) 이런거를 1분자기소개 기반으로 섞어서 준비하기만 하면 말이 술술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하죠, 진짜 내가 준비한 이야기를 물어봐주는데.
이를 통해서 인성면접/창의면접 과 같은 비전공적인 면접에서는 무조건 먹고들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분 자기소개서를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면접관의 질문을 제약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성면접 :
인성면접은 당신이 어떤 인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얼마나 간절하게 회사를 지원했는지를 평가합니다. 중도에 압박질문도 하고 뻔한 질문도하지만, 이 목적은 변하지 않아요. 따라서 뭘 물어보든간에 ‘저는 회사에서 뼈를 묻을 사람이고 이를 위해 이러이러한 준비를 했습니다!’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합니다.
자소서와 비슷하게 가치관과 철학을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 (권빈강사님 면접특강에서 질리도록 듣습니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과정을 정리해드리면
인사하기 - 1분자기소개서에서 물어볼 것을 최대한 제약하기 – 여기서 파생되는 질문답변 – 다른 질문이 왔을 때 무조건 내가 이 직무와 관련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음을 어필하기
이 과정을 반복하고 숙달하는것이 인성면접의 알파이자 오메가 입니다. [저는 정말 인성이 착하구요, 말도 잘듣고 학교공부도 열심히 했답니다~] 라는 말은 수많은 예비탈락자들이 할 말입니다.
꼭 기억하셔요. 당신이 보여야 하는것은 간절함과 회사에 대한 준비성 이 두가지 입니다.
전공면접 :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면접이에요 전공면접을 준비하려고 공지훈강사님의 반도체기업 면접 기출특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문제는 실제 학부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메모리반도체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석박사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이건 그 분야 전공자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더라구요......
그런데 재밌는건 이걸 면접관들도 알아요. 이게 학부내용이 아니라는 걸 알더니 이와 관련된 기본개념부터 쭉 물어보셨습니다. 모스펫, 3d 낸드의 구조, D램의 작동방식과 특성 이런것들이요.
이거 다! 렛유인에 있었습니다. 반도체면접종합패키지에도 있고, 면접기출특강에도 있어요 그냥 듣고 외우고 말하면 되는거라 어려울게 아예 없었습니다. 20분 정도 직무면접보면서 결국 주어진 문제는 한 2분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아예 다른 소자/공정/제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게다가 1분 자기소개서에서 말했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저의 생각' 에 대해 관심이 있던 어떤 면접관은 직무문제를 제껴두고 자기가 요즘 관심있어하는 업계이슈에대해 저에대한 생각과 그 원인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면접장 들어가면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올때는 백퍼 잘봤다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어요.
결론적으로 문제는 엄청 어려운거 주고 그 문제에 관련된 하위개념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건 케바케이긴 하지만 저와 다른 분들도 있고 기초적인것들을 물어보신 면접자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그러나 전공면접의 골자는 기본적으로 반도체공정에 대한 지식, 소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공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가? 를 묻는 과정이라고 정리하고 싶네요
추가적으로 판서를 할 수도 있기에 기초전공지식은 철저하게 숙달하고, 말뿐아니라 그래프와 도표 기본개념을 사용하면서 설명하신다면 분명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공면접의 준비는 어렵지만 전공면접은 어렵지가 않습니다!
창의면접 :
다른 기업과는 달리 삼성전자에서만 있던 것 같은데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 면접방식의 주된 목표는 어떤 상황의 이슈에 대한 키워드를 섞어서 논리적으로 가능한 답변을 만드는것 입니다
좀 이상하고 상반된거 잘 섞어서, 남들이 생각했을 때 ‘오 저거 말되는데’ 하면 그게 창의적인 사람이고 창의적인 답변입니다.
조금 시니컬 하게 말하자면 정말 창의적이고 대단한 질문과 답변은 여러분이 아닌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하는것이지요
아무튼 이 창의면접은 창의성을 평가한다는 명목하에 질문이 꼬리를 물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세세한 가정을 상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한마디
이공계 취준생으로서, 취준하기 위한 활동들 중 가장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것이나, 크게 상관없다고 느낀것들을 정리합니다.
한국사는 필요없습니다 (공기업제외)
이공계가 CAD/ 솔리드웍스 같은 설계프로그램을 다루는건 소소한 강점이 됩니다.
토익/토스는 학점을 메꾸는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어성적이 높으면 한번더 눈이 가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전기기사/화공기사 같은 자격증 있으면 대기업보단 공기업 준비하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인턴이나 현직경험이 있으면 확실히 동종업계 대기업에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직자의 언어와 최근이슈를 아는것은 자소서와 면접에서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인적성은 실력이 한번에 오르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하세요.
어떤 직무를 가시던 이공계에서 전자기학/회로이론 이 두 가지 공부는 해 놓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재료과라서 학부졸업후 저 과목을 따로 공부했습니다. 이공계의 모든 직무는 저 두 과목을 무조건 사용 합니다.
8. 마치며.
먼저 긴 글 읽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삼성전자의 합격발표를 읽을 때는 그냥 어안이 벙벙했는데 시간이지나면서 차차 실감하고 있네요.
렛유인의 권빈강사님, 공지훈 강사님이 2분은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제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따로 첨삭이나 질문을 하진 않았지만, 권빈강사님은 본인의 휴대폰번호까지 오픈하시는걸 보고 진짜 참된 강사라는걸 느꼈습니다.
취준은 고되고 힘듭니다. 제 2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친구도 잘 못보고 부모님께도 죄송스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술하였듯 한군데만 붙으면 게임끝입니다. 제발 포기하지말고 지독하고 끈기있게 도전하시면 분명 그리고 분명 원하는 곳에 합격 할 수 있습니다.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주시면 아는 한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